12월 6일 베를린필하모니 체임버홀에서 앙상블 코리아 협연으로 수상작 연주회가 개최되었다.
주독일한국문화원은 <제4회 국제 박영희 작곡상> 공동 1등 수상작 이문희의“Ungehobelter Schwarzglanz(우툴두툴한 흑빛)”과 강경훈의 “Maedeup-Sori(매듭소리)”그리고 3등 수상작인 조영재의 “Wavering Light (흔들리는 빛)” 시상식과 앙상블 코리아(지휘 지중배) 축하연주회를 개최하였다.
거문고, 피리, 해금, 장고 등 국악기와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 클라리넷 등 서양악기들의 오묘한 조화 속의 연주
공동 1등 수상작인 이문희의 “우툴두툴한 흑빛”은 전시회에서 감상하였던 흑도자기의 시각적 이미지를 음악적으로 해석한 작품이며, 다른 공동 1등 작품인 강경훈의 “매듭소리”는 한국 매듭공예에서 여러 섬유조직이 엮여 하나의 조직 형태를 나타내듯이 5중주 편성의 공명들을 하나의 매듭으로 엮어낸 작품이다.
3등 작품인 조영재의 “흔들리는 빛”은 아른거리거나 흔들리는 것, 여음 혹은 여백에 대한 다양한 뉘앙스의 형태와 아름다움을 표현한 곡이다.
한국 현대 음악의 스펙트럼 넓히는 국제 박영희 작곡상
<국제 박영희 작곡상>은 한국 전통 국악기가 작품에 반드시 연주되어야 함을 전제로 하는 국내외 유일의 작곡상이다. 이에 한국 작곡가뿐만 아니라, 세계 각지의 작곡가들이 응모하며 한국 전통 국악기가 세계무대에서 서양악기와 같이 연주되고 어우러지는 데 손색없음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었고, 한국음악의 발전을 위한 동 작곡상의 역할을 보여주었다. 또한 4회 째 개최되는 <국제 박영희 작곡상>이 한국뿐만 아니라 전세계 작곡가들에게 새로운 작품 창작 의욕 고취와 더불어, 국제 작곡상으로서 젊고 유능한 작곡가를 발굴하는데 매우 의미 있게 자리 잡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국제박영희 작곡상, 독일 현지에서 브랜드화 성공
2020년 제5회 국제 박영희 작곡상은 “Essen Now”현대음악 페스티벌 초청으로 10월 30일 에센 필하모니에서 개최된다. 이는 특화된 우리 현대음악이 독일에서도 경쟁력이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예이다.
(사)한국작곡가협회 후원으로 개최하는 <제4회 국제 박영희 작곡상>은 독일을 넘어 유럽에서 명성을 인정받고 있는 한국 여성 작곡가 박-파안 영희(박영희)의 이름을 딴 작곡상으로, 유럽 내 가장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한국인 작곡가 박영희 교수의 음악적 업적을 계승 발전시키고 이를 통해 국제적 음악교류의 장을 확대하고자 마련됐다.
순수한 한국 창작 작품을 발굴하여 젊은 작곡가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한국 전통 국악기와 서양 악기로 연주되는 한국 현대음악 연주를 통한 한국 음악의 현지 스펙트럼 확대를 위하여 지난 2016년 처음 제정되어 올해로 4회째 운영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