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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Graphic design, KULTUR KOREA

2019년 12월 5일 갤러리 담담에서 김희천(한국), 양지안(중국), 베레나 프리드리히(독일)의 3인전 <현재의 가장자리>를 개최하였다. 이번 전시는 미디어아트 전문기관인 백남준아트센터, 칼스루에 예술과 미디어 센터(ZKM), 상하이 크로노스아트센터(CAC)가 공동 기획한 ‘세 개의 방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2018년 여름을 시작으로 한국 용인에 위치한 백남준아트센터,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CAC, 독일 칼스루에 위치한 ZKM에서 전시되었다. 주독일한국문화원은‘세 개의 방 프로젝트’와 작가들을 한 번 더 세계 현대미술의 중심지인 베를린에 소개하고자 하는 취지로 이 전시를 기획하였으며, 개막 행사로는 김형민 안무가의 퍼포먼스가 진행되었다.

개인적인 경험과 시대감각, 가상․물리적 세계의 경계를 해체하고 재조합하는 김희천은 현실에 대한 비판, 시공간의 인식, 디지털화 과정, 현대의 빠른 변화속도를 작품에서 다룬다. 영상 작품 <썰매>는 신종 자살클럽의 소식, 생중계 게임방송, 서울의 모습이 담겨있는데 온․오프라인의 사건들이 서로 밀접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 양지안은 도구, 기술, 미디어의 변화와 인간의 조건과의 관계에 주목하고 있는 작가다. <센서의 숲>은 일상의 사물들에 센서를 부착함으로써 관람객의 행동을 제어하여 삶에 침투한 다양한 기술 매체들이 우리 인식과 행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설치작품이다. 예술과 과학의 융합을 추구하는 베레나 프리드리히는 자신의 작업을 “생명과 실험실 연구, 개성과 연속성, 생물학과 기술의 적용 사이에서 자유롭게 진동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베니타스 머신>은 순간을 상징하는 촛불이 꺼지지 않고 유지되게 도와주는 장치로 덧없는 물질성, 시간의 흐름 및 삶의 허약함을 표현한다.

이번 전시는 문화원에서 개최된 전시 중 최초로 국제적인 미디어아트페스티벌 중 하나인 트렌스미디알레의 포아슈필 프로그램으로 선정되었다. 포아슈필은 트렌스미디알레의 외부 행사 프로그램이다. 트렌스미디알레는 매년 베를린에서 개최되는 현대미술과 디지털문화를 위한 예술행사로 전시, 강연, 학술회,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통해 새로운 기술이 문화, 사회 및 우리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에 대해 논의하는 거대 담론의 장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