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제 1회 행사를 시작으로 어느덧 5주년을 맞은 재즈코리아는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관객의 호응을 받았다. 한국의 재즈 뮤지션 70여 밴드가 응모하는 등 모집 단계부터 큰 관심을 불러 모았으며, 참가팀 모두가 한 무대에 서는 2017년 11월 9일 베를린 ‘케셀하우스’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11월 17일까지 9일간 4개 밴드가 독일 3개 도시와 유럽 5개국을 순회하였다.
재즈코리아에 참가한 팀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백년 가까운 한국 재즈의 발전사를 집약한 듯하다.
프리형식에 기반한 사운드를 표방하는 ‘트리고(Trio GO)’는 즉흥연주를 구사하며 정통재즈의 정수를 선보였고, ‘에스비 라이트윙(SB 라이트윙)’은 재즈에 국악을 접목한 크로스오버 음악을 연주하였으며, 박지하는 피리, 생황, 양금 등 한국 전통 악기를 바탕으로 현대적이고 독창적인 재즈 세계를 선보였다. 반면에 김홍기의 ‘에이치지 펑크트로닉(HG FunkTronic)’은 팝과 재즈를 넘나들며 장르의 벽을 허무는 음악을 연주하였다.
개막식 공연에 이어 4팀은 독일 베를린, 함부르크, 로이트링겐 등에서 12일까지 공연을 마친 뒤, 각 팀별로 일정에 따라 이탈리아 로마와 포지아, 스페인 마드리드, 벨기에 브뤼셀, 헝가리 부다페스트,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순회공연을 펼쳤다. 한국의 재즈 뮤지션과 유럽의 인연이 재즈코리아를 통해 계속 이어지면서 한국의 재즈 뮤지션들이 유럽 현지의 레이블에서 앨범을 발매하는 등 점차 가시적인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재즈코리아 페스티벌은 현지 재즈 전문 잡지 ‘재즈싱 프라센티에르트(Jazzthing präsentiert)’에 기사로 소개되었으며, RBB 방송 프로그램 ‘라디오에인스(radioeins)’와 인터뷰, 지역 신문에 기사로 소개되는 등 독일 언론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