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공모를 통해 최종 선정된 12명의 작가들 중 두 번째 그룹에 속한 김민호, 김방주, 박귀순, 플로리안 골드만 등 4명의 작가들의 전시. 개막식: 2017년 10월 26일
산업혁명 이전 여행은 느리고 위험하며 대부분 무역과 이주 같은 필요에 의해 행해지는 것이었다. 여행을 뜻하는 단어 ‘트래블(Travel)’의 어원은 노동, 고난이다. 하지만 기술혁명으로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한 지금 다시 두 발로 여행을 시작하며 어려움과 느림 속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다. 걸으면서 수집한 대상의 사진자료를 모아 겹겹이 쌓아 흐릿한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김민호, 스스로의 몸을 작품 재료로 사용하며 수행자로써 작업하는 김방주, 다양한 주변 환경들에 대한 이해와 해석을 작품 속에 그려내는 박귀순, 문화가 생성된 근원을 연구하여 얻어진 정보로 공간을 재구성하는 플로리안 골드만의 작품이 한곳에 모여 묘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새로운 장소를 창조했다. 관람객들은 회화, 사진, 영상, 설치작업, 퍼포먼스 등이 어우러진 전시에서 전혀 공통점이 없어 보이던 다양한 작품을 산업혁명과 시간에 관한 전시로 모아 함께 풀어낸 부분과 실험적인 전시 방식을 높이 평가했다.
공모전의 홍보물은 시리즈 전시인만큼 한가지 색으로 통일된 그룹전시의 아이덴티티를 나타내고있다. 이번 전시의 포스터는 베를린 포츠다머플라츠 주변의 노선을 각각 전시자 들로 구성하여 한자리에 모인다는 의미를 가지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