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담담에서 박형근, 이소영, 이애희, 코넬리아 나겔 작가의 그룹전이 2017년 11월 30일 열렸다. 미술 공모를 통해 최종 선정된 12명의 작가들은 주제 및 작품의 성격에 맞게 4인씩 3개의 팀으로 나뉘어 전시회를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세 번째 그룹에 속한 4명의 작가들 전시로 2017년 공모전의 마지막 전시이다.
프랑스의 철학자 바슐라르는 상상력은 자연과 우리 내부에 공존하는 역동적인 힘을 느끼고 스스로 자라게 하는 능력이며 몽상은 상상력이 활동하는 장소라고 믿었다. 일종의 명상 상태와 유사한 몽상은 우리 앞 펼쳐진 대상과 세계와의 연결이자 깨어 있는 상태에서 꿈을 꾸는 의식 상태이다. 이번 전시의 제목인 영어단어 ‘Bubble’이 가진 여러 가지 뜻 중 하나는 불쾌한 현실로부터 보호받는 장소이다. 현실세계에서 벗어나 잠시나마 휴식을 주는 이런 몽상이 올해 세 번째로 개최되는 정기 공모전의 주제이다.
독일인 도예가 코넬리아 나겔은 인간에게 몽상으로의 최초의 주제인 불을 연상시키는 라쿠 도자기를 전시하였다. 박형근 사진작가는 초현실적인 느낌의 붉은 사진을 통해 한국의 비무장 지대를 보여주었다. 이소영 작가는 파란 설치물과 통로 사진을 통해 전시장에 신비로운 공간을 구축하였으며 이애희 작가는 작가의 1년 치 꿈이 담긴 그림을 선보여 관객의 관심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