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필하모니 챔버홀에서 국제 박영희 작곡상 시상식과 수상작 연주회를 2017년 12월 11일에 개최했다.
2017년 2회 째를 맞는 국제 박영희 작곡상은 독일을 넘어 유럽에서 그 명성을 인정받는 한국인 여성 작곡가 박-파안 영희(박영희·72)의 이름을 딴 작곡상으로 젊은 작곡가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순수한 한국 창작 작품을 발굴하기 위해 제정되었다.
2017년 2월부터 약 8개월간 진행된 올해 작곡상 공모에는 총 20명이 응모하여 박영희 전 브레멘음대 교수, 백영은 단국대 교수, 헬무트 짜프 독일예술원 회원 등 심사위원 세 명의 공정한 심사를 거쳐 1등 없는 2등 작품 두 편과 3등 한 작품이 최종 선정되었다. 2등 수상작품은 양승원의 ‘삼키는 자(Der Schluckende)’와 중국 출신 장통펀의 ‘When the eyes upon my heart’, 3등 수상작에는 백승완의 ‘호수별’이 각각 선정되었다.
특히 2등 수상작‘삼키는 자’는 특이한 배경을 지니고 있다. 지난 2014년 한국 국립국악원은 베를린 훔볼트 대학 아카이브에서 1914년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러시아군 신분으로 참전하였다가 독일군 포로가 된 조선인 강홍식 등 한인 포로 5명이 부른 한국민요의 녹음본을 발견했는데 이 녹음본에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작품이 바로 ‘삼키는 자’다.
1부 행사는 시상식 및 수상작 연주회로 진행되었고 2부에서는 청주시립국악단의 축하연주가 이어졌다. 1,100여명의 관객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된 이번 행사에서는 특히 수상작들의 초연과 함께 청주시립국악단이 고품격 연주를 선사하여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연주회에 참가한 독일 작곡가들은 한국국악기의 소리에 감탄하며 한국 국악기를 이용한 작품을 쓰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Younghi Pagh-Paan International Composition Prize 2017
Younghi Pagh-Paan International Composition Prize 2017- Kammermusiksaal Berliner Philharmonie 2017 국제 박영희 작곡상 수상자 콘서트 및 청주시립국악단 국악관현악 연주회
게시: Koreanisches Kulturzentrum 주독일 베를린 한국문화원 2017년 12월 29일 금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