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츠의 점화용품과 훈연칩 카테고리는 바베큐를 준비하는 시간을 보다 빠르고 간편하게 만들고, 동시에 조리 과정의 경험까지 확장하기 위해 시작된 제품군이다. 점화용품은 숯에 쉽고 빠르게 불을 붙일 수 있도록 돕고, 훈연칩은 바베큐의 향과 풍미를 더하는 역할을 한다. 기능적으로는 서로 다른 제품이지만, 사용자가 바베큐를 준비하는 흐름 안에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하나의 라인업으로 기획되었다.
패키지 디자인은 단순히 제품을 담는 역할에 그치지 않는다. 소비자가 브랜드를 처음 접하는 가장 직접적인 접점이자, 브랜드의 태도와 방향성을 전달하는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된다. 그래서 스테츠는 제품군이 확장되고 세대가 바뀌는 과정 속에서도, 무엇을 유지하고 무엇을 변화시켜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꾸준히 이어왔다. 디자인의 형태는 달라질 수 있지만, 브랜드가 전달하고자 하는 전체적인 LOOK & FEEL만큼은 일관되게 유지하고자 했다.

1세대 패키지는 브랜드를 알리는 데 가장 큰 목적이 있었다. 초기 브랜드 단계에서는 제품 자체보다 먼저 브랜드를 인식시키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에, 브랜드명과 슬로건을 전면에 강조하는 방식으로 디자인이 진행되었다. 동일한 서체와 일정한 레이아웃, 그리고 스테츠를 상징하는 그린 컬러 코드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며 최소한의 요소만으로도 브랜드의 인상을 강하게 남기고자 했다. 복잡한 장식보다는 반복과 통일감을 통해 브랜드의 존재를 각인시키는 데 집중한 시기였다.
이후 브랜드에 대한 기본적인 인지도가 형성되면서, 2세대 패키지에서는 방향에 변화가 생겼다. 기존의 LOOK & FEEL은 유지하되, 브랜드명보다 제품명을 더욱 직관적으로 드러내는 방식으로 전환한 것이다. 소비자가 매대에서 제품의 기능과 특징을 빠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보 전달의 우선순위를 조정했다. 또한 아이콘과 제품 사진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브랜드의 정체성을 직접적으로 설명하기보다, 사용 경험과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방향으로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확장했다.

이 과정은 단순한 디자인 변경이라기보다, 브랜드가 성장하면서 소비자와 소통하는 방식이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의 연속이었다. 브랜드를 먼저 보여주어야 했던 시기와, 제품 경험을 더 명확하게 전달해야 하는 시기는 분명 달랐고, 패키지 디자인은 그 변화에 맞춰 조금씩 조정되어 왔다. 결국 스테츠의 패키지 디자인은 하나의 고정된 결과물이 아니라, 브랜드의 성장 과정과 함께 변화해온 기록에 가깝다. 형태와 표현 방식은 달라져도, 브랜드가 전달하려는 분위기와 방향성을 유지하는 것. 그것이 지금까지 스테츠 디자인이 중요하게 생각해온 기준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