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GO! OKSUSU

FOODS, Package design

간편식이 일상이 된 시대 속에서, 옥수수는 언제나 소박하지만 꾸준한 선택지였다. 기존의 옥수수 제품들은 대부분 PVC 진공포장 형태로 유통되며 기능적인 역할에는 충실했지만, 소비자와 감성적으로 연결되는 지점은 다소 부족했다. ‘고고! 옥수수’는 바로 그 틈에서 출발한 프로젝트형 브랜드다. 편의점이라는 오프라인 공간에서 소비자와 처음 마주하는 순간을 더 인상적으로 만들기 위해, 제품의 본질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방식으로 경험을 설계하고자 했다.

이 브랜드는 단순히 먹는 것을 넘어, 소비자가 느끼는 전반적인 경험에 집중한다. ‘한국 생산’, ‘간편한 섭취’, ‘상온 보관의 편리함’, 그리고 ‘위생과 안전’이라는 네 가지 핵심 키워드를 도출해 내고, 여기에 캐릭터라는 요소를 더해 메시지를 보다 직관적이고 생동감 있게 전달하고자 했다. 특히 30대에서 40대 초반의 건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여성을 주요 타겟으로 설정하며, 일상 속에서 가볍지만 믿을 수 있는 선택이 될 수 있도록 방향성을 잡았다.

패키지 디자인은 이러한 의도를 시각적으로 풀어내는 중요한 매개였다. 전면에 배치된 투명창은 옥수수 원물의 신선함을 숨김없이 드러내며, 소비자가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신뢰를 제공한다. 그 위에 더해진 메인 그래픽, ‘옥수수맨’ 캐릭터는 다소 엉뚱하면서도 유쾌한 존재감을 발산한다. 하트를 보내는 눈망울과 함께 특정 스포츠 세리머니를 연상시키는 포즈는 보는 이로 하여금 자연스러운 미소를 이끌어내며, 제품에 대한 심리적 거리감을 줄여준다. 다소 과감할 수 있는 표현이지만, 오히려 그 낯섦이 브랜드의 개성을 또렷하게 만든다.

디자인 과정 또한 단순하지 않았다. 실제 옥수수 원물이 패키지 내부에서 차지하는 물리적 비중이 크기 때문에, 제품이 수축되거나 형태가 변형될 때 발생하는 주름과 왜곡까지 고려해야 했다. 이를 위해 정교한 그리드를 설계하고, 다양한 상황에서도 시각적 완성도가 유지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조정했다.

그 결과 ‘고고! 옥수수’는 단순한 간편식을 넘어, 편의점 매대 위에서 자연스럽게 시선을 끄는 하나의 오브제로 자리 잡았다. 현재 이 제품은 GS25 신선식품 코너와 온라인 채널에서 판매되며, 바쁜 일상 속에서도 간편함과 신뢰, 그리고 작은 즐거움을 동시에 전달하고 있다.